
등짝을 보자 - 롤리팝 320*240 촬영
요즈음엔 당연히 인생 최대로 질러대고 있지만 혼수 품목 자체는 그닷 재미가 없으니 일일이 포스팅 하는것도 좀 그렇고 가끔 좀 재미있는 - 그러니까 일반적인 혼수품목이 아닌거라던가 가격대가 괴상하다던가 - 것도 있긴 하지만 포스팅 할 시간이 쉽지 않은 관계로 넘어가거나 나중에 쓰자 하고 생각하는 와중에 그래도 이건 좀 넘어가기 아쉬워서 끄적해보는 새 가메라 등장기. 어느날 갑자기 F11이랑 v570 두 아해 들인 다음에 벌써 3년 반정도 지났네요.
신혼여행때 좀 괜찮은 카메라를 써보자 하고 작년말 올해 새로 나온 마포 규격 카메라를 살펴보면서 머리아프게 고민하다가 비싸서 포기했다가 회사에서 카메라 반입이 갑자기 허용되서 다시 가지고 싶어져서 다시 고민하다가 결국 너무 비싸고 생각보다 무겁고 렌즈 교환 귀찮고 뭣보다 데쎄랄 써본 경험이 없어서 제대로 활용하기도 어려울거 같은 기분에 그냥 만만한 하이엔드로 선회했더니 선택지가 곧 후속 모델 나온다는 벌써 2년된 LX3밖에 없더군요.ㅎㅎ
파나소닉 노이즈에는 질릴대로 질려있지만 - 루믹스 lx500샀다가 3일만에 팔아치운 기억이. 차라리 그때 그냥 LX 3 살걸 그랬어요 - 그거만 빼면 야외에서는 그럭 괜찮다 & 어차피 원본사이즈 볼 일 없다 & 가볍고 수동 되고 안 귀찮고 사진도 무지 잘 나오는 카메라는 없으니 뭐 한가지는 타협해야 하지 않겠냐 하고 좀 마음을 비웠습니다. 기능은 망원이 약한거(24mm 기준으로 2.5배밖에 안되니까;)빼고는 맘에 들어요. 24mm 광각에 접사는 1cm, 렌즈도 밝은편, 동영상 기능도 쓸만하고 오토로 놓고 대충 눌러도 상황판단도 잘하는거 같고요. 망원은 잘 쓰는 취향이 아니라서 크게 아쉽지는 않고.
당분간 정 붙이고 쓸 거 같습니다. 덕분에 F11은 모르겠고 v570은 그냥 어무이 쓰시라고 놓고 갈까 하고 있습니다. 두분이 실내에서 사진 찍으실 일은 없으실거고 놀러다니실때 쓰긴 광각이 더 낫겠지 싶어서. 야외에서는 코닥의 바보 망원렌즈도 그럭 버텨주겠죠.^^
p.s. 노이즈가 대체 어떻길래 살때까지 머리가 아팠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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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쪽벽에 있는 연아 사진과 핑키들. 일견 멀쩡해보이지만..
원본 크롭하면 끝내주는 경계면과 파스텔톤 색면 노이즈. 점묘화냐..; (아니 원래 디카 원리가 픽셀 집합이긴 하다만.)
침대에서 방 반대편의 책장을 찍으면.. 제목 읽기 상당히 힘들어지는 책들. (F11은 같은 조건에서 한자 제목까지 대충 읽힙니다.;; 참고로 제 방은 32W 백색 형광등 4개가 달려있습니다.)
망원으로 땡겨서 찍을 경우는 대충 이렇고요... 그나마 굵은 글자들은 읽을 수는 있네용.
까만색 우산 손잡이 중간의 노이즈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경계면도 아닌데 말예요.
사실 이것들은 실내 - 그러니까 제 방에서 찍은거지만, 야외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태양광 아래에서도 면 내의 노이즈 자글자글한게 정말 멋집니다. 노이즈 측면에서만 보면 롤리팝 폰카로 찍은 사진도 이거보단 덜하려나 싶을 지경이라는.ㅎㅎ
여기서 반전. 50% 축소하면 이렇다는거. 상당히 멀쩡해 보이죠.





사실 이것들은 실내 - 그러니까 제 방에서 찍은거지만, 야외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태양광 아래에서도 면 내의 노이즈 자글자글한게 정말 멋집니다. 노이즈 측면에서만 보면 롤리팝 폰카로 찍은 사진도 이거보단 덜하려나 싶을 지경이라는.ㅎㅎ

그리하여 수동기능 빵빵하게 달린 렌즈 밝고 동영상도 그럭 찍히는 250만 화소 카메라라고 인식하기로 했습니다. 예전부터 어차피 제 용도에는 500만 화소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ㅎㅎ 마음 비우기 마음 비우기. 즐거운 카메라 생활./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