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정확히는 다인님 블로그)에 작년 말쯤부터 종종 회자되던 본격 수유리 인도카레전문점(...),해피쿡(다인님 블로그 링크) 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본게 11월이었는데, 다인님의 적극 홍보덕분인지 아직은 영업 지속하고 있는 듯. ^^; 지금 다인님 블로그에는 해피쿡 관련 포스팅이 10개가 되어가고 있네요.(...)
가보고는 싶었지만 아무래도 너무 멀어서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었는데, 마침 수유리 거주하시는 스란님 커플에게 밥 얻어먹을 일이 생겨서 그 핑계를 스스로에게 세뇌시키면서 한가한 토요일 점심을 노려 졸린 몸을 끌고 나가 보았습니다.시간 되는 날짜를 고르다보니 발렌타인에 커플 사이에 끼어서 밥 먹게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는 좀 제껴두고.;;

메뉴 구성입니다. 카레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은 느낌.

느즈막하게 나갔더니 토요일 점심이라 버스는 바글바글. 안그래도 배가 고픈데 도착해서 가게를 못 찾아서 헤매는 바람에 2시가 훨 넘어 가게에 도착한 스란님과 저는 모종의 사고로 늦어진 일행을 버리고 셋트를 시켜 일단 하나 먼저 서빙해달래서 먹어버렸다는.(...)
1인당 한개씩 나온 기본 밥.

셋트 중 먼저 먹은 머턴 머설라. 처음 가보는 가게니까 그냥 무난한걸로 시켰다는.^^ 딱히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고기가 적다는 느낌이 약간 들었던 건 그냥 배가 고팠기 때문일거에요.

셋트에 포함으로 같이 나온 망고 라씨. 묽은편이라 쥬스 비슷하게 홀랑 마셨습니다.

드디어 일행 도착해서 먹게된 셋트의 나머지 메뉴. 칠리 치킨? 뭔가 이름 까먹은 닭 요리가 먼저 나왔습니다.

매운거 좋아하시는 스란님이 치킨 빈달루, 빈달루만 있으면 좀 울거같았던 제가 고른 안 매운 무르크마카니.


밥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데다 워낙 배고팠었기 때문에 추가로 시킨 탄두리 치킨. 그래도 난 리필을 세번인가 시킨 주제에 이것까지 먹기엔 좀 많긴 했다는.

후식으로 나온 차이. 달달하니 입가심으로 좋더군요.

그리고 날이 날인만큼 사장님께서 특별 준비하셨다는 딸기초코! 우아 귀여웠어요. >_<

세명이 무지하게 배부르게 먹고 대충 5만원 초반대. 라씨와 차이 포함이라는걸 감안하면 참 착한 가격이었는데 말이죠. 맛도 아주 감격스럽진 않지만 무난하고, 난도 많이 주고, 카레랑 라씨가 묽은게 좀 슬프지만 라씨는 서비스니 넘어가고. 진짜 동네에 있었으면 주식화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죠...... 버스로 한시간 반 크리가.... 그저 울고 싶을 뿐이라는.;ㅇ;
종합하면. 4호선 사당 위쪽 라인에 사시는 분들에겐 추천. 수유리 접근 편이성이 낮은 분들에게는 그렇게까지 권하긴 좀 애매한 정도. 제 경우에는 지인 거주 분포도와 행동 반경을 고려할때 당분간 다시 갈 것 같지 않습니다. 어제 갑자기 카레라 또 땡겨서 신촌 머노까머나에 가서 잔뜩 먹었다는 이야기는 일단 패스. 매번 둘이 가는데 셋트도 아닌걸로 3인분씩 시켜서 그런지 사장님이 샐러드랑 난 서비스도 주셨다는 이야기도 패스. (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