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통신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어르신들께서 하시는 말씀이지만, "그 때가 좋았지~"입니다. 확실히 옛날 통신은 낭만이 있었고 순수한 마음도 지금보다는 많았던 듯 싶습니다. 지금은 사기꾼도 늘었고 환경도 많이 달라졌지요. 그야말로 상전벽해.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듯.
저 같은 경우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것에 별로 끌리지 않아서 관두고 블로그를 시작했는데요, 왜 블로그를 하는지 뚜렷이는 모르겠어요. 예전에 동호회도 해보고 게시판도 들락거려보고, 채팅도 해보고 할 건 다 해보았는데 말이지요.
아마 자기 표현 욕구, 자기 세계 구축, 그런 게 있는 듯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블로그들을 방문하면서 관심분야가 일치하거나 매력이 있으면 자주 방문하면서 익숙해지기도 하고, 새로 배우면서 세상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고요.
인터넷 활동은 근본적으로 '연락' 수단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인터넷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연락수단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직접 만나게 될 수도 있고, 간접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공감을 나눌 수 있고요.
블로그도 그런 수단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른 형태들을 이용해도 좋겠고요. 아뭏든 블로그의 소통을 위해서 댓글도 있고 트랙백도 있고 링크도 있고 그런가봅니다.
"내가 블로그를 왜 하나?"라는 질문을 하는 블로거님들을 종종 보게 되네요. 이런저런 목적이 있겠지만, 결국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